[왕좌의게임] 시즌4 8화 티리온 라니스터의 벌레 이야기

Posted by Game2424
2014. 6. 3. 10:17 해외방송


사촌 오슨 기억나? 오슨 라니스터

그럼, 유모가 떨어뜨려서 머리를 다쳤지 모잘라젔어


모자른 정돈가?


하루 종일 정원에서 돌멩이로 벌레나 죽였는데


그걸 그리 좋아했지


네가 그리 좋아했지

넌 장애로 태어나서 장애아에게 호감을 가졌잖냐

반대야, 다른 사람의 불행을 비웃으면

그때만큼은 평범한 사람이 된 기분이었거든

그래도 놀리는 건 자제했잖냐

형이야 그랬지형은 그냥 가버렸잖아

다른 관심사가 있었거든


그래, 다른 관심사


하지만 난 오슨이랑 같이 있었지


왜?

궁금했거든

왜 벌레를 죽이는 걸까?


뭘 얻겠다고?

처음엔 이렇게 물어봤어

오슨, 벌레를 왜 쳐 죽이는 거야?

이러더라고 벌레를 쳐 죽인다

쳐 죽인다


난 단념하지 않았지

난 내가 아는 가장 똑똑한 사람이었거든


저능아의 마음에 드리운 비밀을 밝힐 기회였으니까

그래서 볼라릭 문관의 서재로 갔지

볼라릭, 나한테 찝쩍댔었는데


그런데 위인 얘기만 많고 저능아 예긴 없더라고

불공평하잖아?

결국 오슨의 장애의 본질을 밝힐 것은 못 찾았지

끊임없이 벌레를 죽이는 이유도

그래서 다시 오슨에게 갔지

대화는 불가능해도 관찰은 가능하니까

인간이 동물의 행동양식을 이해하기 위해 관찰하듯이


관찰해보니까


알겠더라고

어떤 현상이 일어났어

오슨의 얼굴이 내가 모르는 언어로 쓰인 책 같더라고


하지만 오슨도 이유가 있었어

난 그걸 너무나도 알고 싶어졌어


오슨을 관찰하는 데에 막대한 시간을 투자했지


점심도 정원에서 먹고


리듬에 맞춰 양고기를 씹으며..

쿵쿵쿵!


오슨을 관찰하지 않을 때도 오슨을 생각했어

아버지가 가문의 유산 타령할 때

난 오슨의 벌레 생각을 했어

타가리엔 정복 역사서를 읽었어

용의 날갯짓 소리를 들어봤나? 못 들어봤지


내가 들은 건.. 쿵쿵쿵!


아직도 오슨이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

꼭 알아야겠는데 말이야

벌레들이 이유도 없이 죽어야 했다면 너무 끔찍하잖아


매일같이 세상에선 남녀노소가 숱하게 죽어


누가 벌레따윌 상관하냐?


알아, 아는데 너무 무서웠다고


벌레들이 몇 년이고 무더기로 죽었는데


얼마나 많은 벌레들이 뭉개져서 먼지가 됐을까?

난 벌레 껍데기가 끝도 없이 늘어선 해변 꿈을 꿨어

울면서 잠에서 깼어

산산조각난 벌레를 위해 울었어

한번은 오슨을 말려봤어


걘 네 덩치 두 배였잖아


그냥 날 밀치고 계속 쳐 죽이더라

매일을 그러다 노새한테 걷어차여서 죽었지


어떻게 생각해?

왜 그랬을까?

그게 무슨 의미였을까?


왕좌의게임 시즌4 8화에서 티리온이 명예결투에 나가기 전 형 제이미 라니스터와 했던 얘기입니다.


티리온이 뜬금없이 벌레 얘기를 꺼낸 이유가 뭘까요?


여기서 벌레는 티리온 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무 이유 없이 벌레를 죽이는 오슨은 티리온을 아무 이유 없이 괴롭히는 사람들이죠.(아버지, 누나 등)


벌레를 왜죽일까? = 왜 자신을 아무이유없이 괴롭히는걸까?

난쟁이=벌레 아닐까요?  아닐수도 있지만 아무 의미가 없진 않겠죠. 


하지만 오슨도 이유가 있었어

난 그걸 너무나도 알고 싶어졌어.